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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제목 "보라색 정오"의 뜻 맛 사자성어 함구무언 태양은 가득해 (1960년 Purple Noon) 제2화/리플리 증후군 영화의
    카테고리 없음 2021. 8. 9. 09:35

    안녕하세요? 영화를 읽어주시는 엄마입니다.

    오늘은 저번에 리뷰했다< 태양은가득>이라는 영화리뷰에 이어 두번째로~왜 영화의 영어제목이 "Purple Noon"인가? 그리고 리플리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의 원제는 프랑스어로 <Plein Soleil> 제가 프랑스어를 못해서 대충 읽어봤는데 사실인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영어로 직역하면 Full Sun 또는 Bright Sun인데 미국에서 상영된 영어 제목은 Purple Noon으로 되어 있었습니다.영어제목을한국어로번역하면purple은보라색이고noon은태양이하늘가운데떠있는12시,한낮에번역이되면보라색정오인데저는이영어제목을보는순간궁금했습니다. 한국 제목처럼 "태양은 가득" 영어로 "full sun"이라고 직역하지 않고, 왜 "보라색 정오"라고 했습니까?~~라는 혐의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영어로 full sun이라기보다는 "purple noon"이라 하면 더 멋있어 보입니다. 12시까지 낮은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시간이어서 원제와 관계는 있지만 보라색이라는 말처럼 조합할 때는 우리가 모르는 영어의 뉘앙스가 있을 것 같아서 조사를 해보니 Purple Noon이라는 제목이 퍼시 비시 셜리(17921822)라는 18세기 영국 시인이 쓴 시래요.빛이있는시라는18세기영국시인이쓴시중에서따왔대요.그 시는 '빛과 함께', '빛이, 이 시는 '1792~1822'와 같이
    퍼시비시셜리,18세기영국시인만의뜻이있는데저는여기서더궁금한게있어요. 그렇다면 시에서 보라색을 쓰면 보라색이 상징하는 무엇인가 있지 않을까 해서 검색해 보니 역시 보라색, purple이라는 색에는 여러가지 상징이 있는데... 긍정적인 의미로는 "신비, 고귀함, 화려함, 초자아, 치유" 등이 있지만 부정적인 의미로는 "고독, 악, 우울, 불안, 죽음, 광기, 어둠, 오만" 등이 있군요. 또 심리적으로는 '범위를 넘었다, 일반적이지 않다'라는 뜻이고, 보라색을 흔히 보는 눈으로는 '사이코색'이라고까지 표현한다고 하는데 영어 제목에 왜 보라색이라는 보라색이 들어가 있는지 이제 이해가 안가나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인공 톰 리플리는 자기가 죄를 지어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이코패스니까요.그러나 이 이야기들은 현대에 와서 만들어진 이야기로 아득한 옛날 고대시대에는 보라색 물감, 즉 염색 재료를 구할 수 없고 성직자와 같은 고귀한 사람만이 보라색 옷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보라색은 고귀함 nobility의 상징이었다고 하는데 현대에 와서 보라색 농도에 따라 곧 밝은 보라색인지 어두운 보라색인지에 따라 성직자의 색, 광기의 색, 그리고 광기의 색.정말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게 된 것 같아요.(블로그 이란 블루의 글 보라색의 의미와 심리, 상징 참조) 그런데 개인적으로 보라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마지막 의미 부여에서는 좀 놀랐어요. 왜 좋은 일은 다 그들이 먼저 선점하는지.무지개도 그렇고~ 참... 함구무언이에요 어쨌든 영어로 번역된 영화 제목을 설명하기 위해 보라색이 가진 의미까지도 말하게 됐지만, 보라색에 이렇게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는 게 흥미롭네요.여기서 잠깐 사자성어의 함구무언을 설명하면 '가을을 뜯지 않을 정도로 봉함할 때 쓰이는 봉함, 입 밖에 내지 않고, 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자신의 입장이 불리해지거나 대답이 필요치 않다고 판단되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유구무언과는 조금 다릅니다. 유구무언이란 잘못을 저질러 놓고 변명을 할 수 없는 경우로, 입을 다물고 무언과 관계없이 자신의 입장에 대해 항변할 수는 있지만 자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라는 단어도 유행시켰는데, (두산)백과사전을 보면 리플리 증후군을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용어"라고 설명했습니다.좀 더 설명을 하자면 리플리 증후군은 제가 아니라 남의 삶을 빼앗아 거짓과 위선으로 행동하면서도 전혀 양심의 말이 아니네요. 그리고 당연히 그의 이름을 따올 정도니까 영화 속 톰 리플리가 대표적인 리플리 증후군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 영화가 재능 있는 리플리 씨라는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자면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의 어원은 영화가 아니라 소설에서 왔지만 어차피 그 개념을 일반 대중이 잘 알게 된 것은 소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증후군'이라는 말을 듣는데, 이 증후군이라는 말은 영어로 Syndrome, '어떤 증상, 또는 태도' 등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좋은 남자를 만나 단번에 신분 상승을 꿈꾸는 신데렐라 증후군(Cinderella Complex) 또는 어른이 되기보다는 아이가 되고 싶어하는 피터팬 증후군 등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증후군입니다.
    프랑스의 영화감독 르네 쿠 나는 이 영화를 볼 때마다 "왜 범죄 스릴러 영화를 이렇게 우아하고 아름답게" Graceful, Beautiful을 만들었을까. 이런 영화들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문화의 중심지였던 당시 프랑스인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영화들이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죽은 뒤 깨어나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없다. 제가 이미 리뷰한 프랑스 뮤지컬 영화 쉘부르의 우산도 그렇고, 이 영화 역시 범죄 스릴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장면은 한 장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살인이라는 무서운 행위에 대한 진실을 드러내는 방법도 철학이 있습니다. 르네 클레망이라는 프랑스 감독이 미국 소설을 프랑스식으로, 깊이 있는 예술적으로 만든 반면 같은 소설을 바탕으로 미국 할리우드에서 만든 1999년작 리플리는 영화의 재미 면에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영화의 품위, 품격으로 비교해 본다면 이 프랑스 영화가 단연 한 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소설 '재능있는 리플리 씨'를 바탕으로 제작된 할리우드 영화 1999년 작 '리플리', 그래서 미국 영화 '리플리'는 봤는데 이 프랑스 영화 <태양이 가득>을 아직 안 봤으면 제대로 보라고 강추합니다. 이 영화는 빨리 움직이는 데 익숙한 젊은이들에게는 좀 늦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장면 속에서 보여주는 감독의 숨은 의도, 예를 들어 복선 또는 은유적인 표현, 상징 등을 찾아본다면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바다"와 "육지"를 대비시키면서, 바다가 상징하는 "진실"과 육지가 상징하는 "거짓과 혼돈"을 어떻게 보여주고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본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감독님이 이 영화 속에 감춘 수수께끼가 무엇인지에 대해 제 나름대로 다시 한 번 리뷰를 해볼까 해요. 그럼 다음에 만날때까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위 내용은 유튜브 영화를 읽어주는 엄마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https://www.youtube.com?v=dkxLSkut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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