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환자의 히스토리를 잠깐 돌이켜보면 보호자 분이 길에 있던 아이를 구조한 것이고, 처음 구조를 했을 때는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병원에 바로 입원시켰다고 하셨습니다. 처음 구조가 되었을 때는 간의 수치가 높고 탈수가 매우 심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카라에 환자 이야기를 보호자분이 올려주셨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들어 보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서 보호자 분이 아이를 구조해 주신 것 같습니다.
자동차와 사람의 왕래가 많은 도로를 따라 힘없이 지내던 2개월 된 새끼 고양이 토란의 구조 이야기입니다.www.ekara.org 어쨌든 (아이 상태가 안정적이고 보호자 사정으로) 당장 수술을 할 수 없어 조금 시간을 두고 처음 아이를 만난 지 두 달 정도 지난 3월 2일 탈장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병원에서 탈장교정을 시도했지만 하지 못한 히스토리가 있고, 선천적인 근육결손 이야기까지 들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수술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탈장은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보형물 없이 봉합만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결손 부위가 정말 크면 메쉬(mesh)를 대어 복벽에 너무 많은 장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미리 메쉬도 준비해두고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포스팅에서는 탈장에 대한 이야기만 있지만 중성화 수술과 탈장 교정술, 방광 결석 제거 수술을 동시에 하는 큰 수술이었습니다.
(사족이지만 수술 후 학부모님이 기고한 카라포스팅 글을 보았습니다. 당시 사진을 보면 탈장 부위에 큰 멍이 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만, 아마 외무장관의 가능성을 더 높이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행히 처음부터 걱정한 것과 달리, 메시를 달 필요 없다, 탈장을 교정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탈장 부위가 큰 경우에 사용하는 메시는 인공적인 보형물이기 때문에 복벽에 고정하는 경우 감염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복벽에 장력이 강하게 걸리지 않도록 돕는다는 면에서는 탁월하지만 어쨌든 인공적이라는 단점 때문에 가능하면 메시를 사용하지 않고 탈장을 교정하는 것이 메시를 사용하는 것보다 낫습니다.(비용적인 면에서도 메시는 비싸서, 메시 없이 수술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최근 JFMS(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에서는 리뷰 논문에서 외상으로 복벽이 파열된 경우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에 대한 내용이 게재되었습니다. 복벽 결손이 확인됐다고 해도 곧바로 수술하기를 추천하기 때문이 아니라 먼저 환자의 전신 상태를 평가하고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가 있으면 이를 먼저 교정하고 그 후 물리적인 결손 부위를 교정하기를 권하는 내용이 다시 검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