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말 마지막 역전 찬스 순간 수도권 X 2049 시청률 1위 [2020 도쿄 올림픽] 한국야구 디펜딩챔피언 4위로 마감…MBC,카테고리 없음 2021. 8. 18. 04:56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일본과의 준결승,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 그리고 동메달 결정전까지 3연속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3승4패로 6개 팀 중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실망스러운 결과임에 틀림없다. 9전 전승으로 위풍당당하게 금메달을 획득했던 영광을 똑같이 재현하기는 어렵지만 다시 부활한 올림픽 야구 디펜딩 챔피언에서 2연패를 노렸기에 노메달에 6개 팀 중 4위라는 성적은 기대에 비해 초라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7일(토)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은 출발부터 점수를 내줘 뒤졌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민우가 백투백 홈런을 맞고 1회도 채 끝나기도 전에 물러나면서 점수는 0-4가 됐다. 이후 대표팀 주장이자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제 역할을 해온 김현수가 어김없이 활약하며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2-5로 뒤지던 5회말 타선이 살아나며 극적으로 6-5 역전에 성공한 한국. 매 경기 안타를 날린 박혜민이 이번에도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만회했고 이어 3루 도루에 성공한 박혜민은 상대 투수 폭투 때 홈플레이트를 밟아 점수는 동점. 이어진 기회에서 강백호의 적시타로 6-5의 짜릿한 역전을 이뤄냈고 경기 흐름은 다시 한국에 왔다.
하지만 지난해 한일전에서 승패를 바꾼 8번의 악몽이 또 일어났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 상대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후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상황에서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타점 2루타와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는 6-10으로 역전, 0.1이닝 동안 5실점한 오승환은 허탈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왔고 한국은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경기가 끝난 뒤 팀 주장이었던 김현수는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고 오승환은 미안한 마음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마운드를 내려온 뒤 더그아웃에서 잡힌 망연자실한 오승환의 표정은 안타까웠다.
이에 대해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경기 말미에 야구계가 다시 태어나야 한다. 야구만 잘하고 되는 시대가 아니다며 야구를 사랑하는 애정에서 우러난 촌철살인의 일침을 남겨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로써 대한민국 야구는 올림픽 2연패 달성이라는 목표를 갖고 출발한 2020 도쿄 올림픽을 4위의 성적으로 마쳤다.
한편 허구연 김선우 해설위원과 김나진 캐스터의 MBC 야구중계방송은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도 동시간대 최고순간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6-10으로 뒤지던 9회말 마지막 공격, 주자가 2, 3루에 나선 상황에서 이정후의 한방이 터지는 것을 뒷받침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올림픽야구 #야구대표팀 #도미니카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