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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고혈압 합병증을 일 전에 겪는다)투석 경험 by 청도 달콤한 농장카테고리 없음 2021. 7. 17. 00:04
https://youtu.be guo 진료실 그리고 당뇨 약제 3제를 최대치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혈당치 300이상의 환자에게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는데, 환자가 「약이 같다. 이것저것 귀찮아하다가 여긴 안 다녀. 이렇게 비슷한 류의 협박(?)을 받고 진료실에서 울 뻔한 적이 있었다. (울 것 같지는 않았지만 이후 생략... 잊을만하면이런환자가한명씩계시네.
반대로 함께 일하는 의사들이 당뇨 전 단계, 당뇨 초기 혹은 당뇨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될까.
- OS 선생님은 당뇨 전 단계였지만 찔리는 날은 하루 7번이나 혈당치를 체크하고 쌀밥은 성인 여성보다 적게 먹으며 운동하려고 노력했고 - 내분비 교수는 술을 끊고 깔끔하게 8kg을 뺐다. 진단 후 곧바로 손상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위해 바로 체중을 줄였다. (후덜덜;;; 역시 교수님들은 힘들어... 그냥 메트홀민 시작해도 되는데;;; 이렇게 말하면서 믹스커피 마시기가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 -신장내과 교수는 병원식밥 외에는 외식을 거의 안하고 외식을 가도 꼭 23 이하로 드시고 점심 식사 후에는 반드시 20-30분 산책하시는... - 다른 내분비 교수님들은 간경화가 심해서 간 이식을 받으시고 본인이 직접 인슐린으로 혈당 조절하시는... 간 기능이 약할 경우 경구 제재보다 인슐린 치료가 권장되는데 이를 몸소 실천해 보이겠다.
굿! 정말 존경받는 분들이야.
도대체 이분들과 환자분들의 차이가 뭐지? 그날 진료실에서 울컥해서 귀가하면서 퇴근길에 곰곰이 생각했다.
의사가 당뇨병에 대해 더 잘 알기 때문? 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그다지 그렇지는 않은것 같다;; 같이 내과하시는 선생님도 내분비내과가 왜 필요해? 이렇게 빈정거릴까봐 동기중에 안과에 간 아이는 자기 아버지의 당화혈색소 10%넘어서 입원하게 되니 어떻게 하냐고 갑자기 전화하지 않나;; 게다가 원래 케어를 하다보니 당뇨자체가 잘 안되더라구;;
나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의사가 당뇨병 합병증을 실제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실제로 망막혈관이 터져서 실명하거나 투석을 받거나, 손발 저림으로 잠을 못 이루거나, 사지의 일부를 절단하거나, 심혈관, 뇌혈관 합병증에 걸리는 것을 보면…. 그리고 그것 때문에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금방 느끼니까.
이 영상을 추천하는 것은 생이 아닌 투석 경험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평소 투석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설명할 때 사우나에 가서 34kg의 수분을 빼는 것에 비유한다. 물론 투석 환자들은 이 비유보다 더 힘든 삶을 살고 있다. 노폐물이 쌓여 있어 평소 몸이 천근만근이고 조금만 음식을 잘못 먹어도 부정맥과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약이 최소 78가지 이상이다. 사우나에 가서 34kg의 수분을 섭취하는 비유는 투석하는 순간 34시 이내에 목표한 몸체에 도달하기 위한 수분 섭취 과정의 어려움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보면서 마음이 착잡했지만, 그래도 매일 건강을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하는 분들에게 이 영상이 '그래, 잘하고 있어. '이런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오늘도 노력했구나' 하는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